[에코데일리뉴스=조재용 기자]
서대문구의회 김규진 의원은 1월 24일(금요일) 오전 10시 30분, 의회 2층 의정연구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의 폄하 발언에 대해 강하게 규탄했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구청장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인해 지역사회에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지역 학부모들도 함께 참석해 사안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발언을 통해 “구청장의 막말은 서대문구민과 교육 현장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여준다”며, “이 같은 언행은 공직자로서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구청장은 해당 발언에 대해 구체적으로 해명하고, 진심 어린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지역 학부모들은 기자회견장에서 “공직자의 막말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사안”이라며, “아이들을 키우는 학부모로서 구청장의 태도를 더는 묵과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규진 의원은 끝으로 “이번 일을 계기로 서대문구의 공직자들이 지역 주민과의 소통과 신뢰 회복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구청장의 책임 있는 자세를 거듭 촉구했다.
다음은 김규진 의원의 기자회견 내용이다.
[전 문]
안녕하십니까? 저는 연희동 구의원 김규진입니다.
오늘은 구의원이 아니라, 서대문구에 살면서, 아이를 낳아 키우며 일을 하는 구민을 대표하여 여기 섰습니다. 먼저, 2024년 12월 23일 동직능단체와 함께하는 송년 간담회에서 이성헌 국청장의 발언을 다룬 JTBC 백브리핑을 함께 보시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Zh8oxJ4AbY
이성헌 구청장은 "약을 먹었는지"하는 모욕적인 언사를 200여 명의 주민 앞에서 망설임 없이 뱉었습니다. 뿐만아니라 제가 불과 30대의 젊고, 출산했으며 다둥이를 키우며 일하고 있다는 신상을 저격하였습니다. 그게 예산 삭감과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아무리 정치적으로 이견이 있더라도 지켜야할 선이 있는 것입니다. 이는 저 뿐만 아니라 서대문구에서 육아를 하며 일하는 젊은 근로자 전체에 대한 모독입니다.
저출생이 국가적 위기인 지금, 출산을 정치적 비난의 도구로 사용하는 빈곤한 인식에 서대문구민으로서 서글픔을 느낍니다. 놀랍게도 송년간담회 당일 이성헌 구청장은 "저출생 대응 정책수립 연구용역 성과보고회"에도 참여했습니다. 2024년 합계출산률 0.57명 서대문구. 이성헌 구청장은 저출생과의 전쟁을 선포한다더니, 출산한 구의원을 필두로 아이 낳은 구민들과 전쟁을 선포하고야 말았습니다.
송년간담회는 한 해 동안 봉사하는 주민들께 감사인사를 드리는 자리입니다. 이성헌 구청장은 선하고 시민의식이 높으신 분들을 앞에 두고, 구의원을 한 사람씩 폄훼하였습니다. 이를 듣다 못한 구민이 "자리에 없는 사람들 이야기 그만하시라"요구하셨습니다. 그러자 이성헌 구청장은 "듣기싫으면 나가라!"고 소리쳤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국민의힘의 구의회 본회의장 문•틀•막 사건에 이은, 구민행사 입•틀•막이 따로 없습니다.
용기내어 언론에 제보해주신 주민들께 이 자리를 빌려 송구함과 감사를 전합니다. 그리고 이성헌 구청장의 부적절한 발언에 함께 분노해주신 주민들께 감사드립니다. 주민 제보에 따르면, 구의원들에 대한 인식모독성 발언은 그 날 이후에도 유사한 규모의 주민 행사에서 지속적으로 이어졌다고 합니다. 제가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은 "우리를 대표하여 구청장의 품격없는 언행에 반드시 문제제기하라"는주민들의 준엄한 요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서대문구청은 언론보도에 대하여 서대문구청은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면 당사자가 나서면 될 일"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참으로 책임감 없는 답변입니다. 구청장의 분별없는 언사에 명예를 훼손 당한 것은 저 혼자가 아닙니다. 젊은 구민들, 출산한 구민들, 아이를 키우며 일하는 구민 모두가 모욕의 당사자들입니다.
그러므로 이성헌 구청장에게 고합니다. 사과하십시오. 삶터에서 고분분투하는 젊은 주민들에게, 가정을 지키기 위해 육아하며 일하는 주민들에게 그리고 목숨걸고 임신과 출산을 경험하는 주민에게 사과하십시오. 저는 그들 중 한 명의 주민입니다. 그리고 구청장의 품격없는 구설에 동원된 선량한 주민들께 반드시, 사과하십시오.
서대문구청은 기관장의 낮은 감수성과 혐오를 조장하는 발언을 인지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없도록 재발방지책을 마련하십시오. "셋째를 낳으면 집을 준다" 우리는 그러한 선언적인 빈 말을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사는 평범한 삶에 서대문구청이 공감과 존중의 태도를 갖기를 원합니다. 그것이 구청장의 말과 정책으로 표현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구의원이 되어 서대문구가 말뿐인 탄생응원도시, 보여주기식 여성친화도시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드렸습니다. 정책이 진정성을 가질 수 있도록 오늘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과 같이 싸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조재용 기자 : h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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