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데일리뉴스=조재용 기자]
서울 강서구에서 예정된 보궐선거가 예상치 못한 화두로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공천에 대한 논란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논쟁은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더 고조되고 있다.
보궐선거가 10월 11일로 50여 일도 남지 않았다.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특별 사면을 받아 보궐선거 후보 등록을 하면서 국민의힘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으며 이에 대항하는 더불어민주당 역시 후보를 누구로 내보낼 것이냐를 두고 고민이 깊다.
먼저, 국민의힘은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공천을 통해 후보를 선정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당내 한편에서는 “공천을 안 하는 편이 낫다”는 여론이 힘을 얻고 있다. 표면적인 이유는 선거의 ‘원인 제공’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한편에서 김 전 구청장이 공익제보자이자, 문재인 정부의 비리를 폭로했다는 점에서 원인제공자로 보기 어렵기에 공천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친명계 공천과 비명계 공천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23일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이 민주당을 입당하면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일각에서는 진 전 차장을 전략공천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한 진 전 차장이 친명계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아울러 국민의힘이 만약 김 전 구청장을 후보로 내세우게 된다면 ‘검경 갈등’ 구도가 되기 때문에 진 전 차장이 적임자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러한 공천 논쟁은 선거가 점점 가까워질수록 더욱 뜨거워지고 있으며, 유권자들은 어떤 후보가 최종적으로 선출될지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강서구청장 포스트는 지역 발전과 주민 복지에 직결되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번 선거의 결과는 지역 주민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단순히 후보들의 경쟁뿐만 아니라 정당 내부에서의 공천 절차와 원칙에 대한 논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결과적으로, 선거 과정과 후보 선출 방식에 대한 논쟁은 한국 정치의 미래 방향에 대한 더 큰 논의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보궐선거는 내년 총선 표심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여야는 후보 공천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후보 공천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된다면 보궐선거를 망치게 되고, 그것은 내년 총선 공천과도 연결되는 대목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당내 예비후보가 14명 정도 있다는 점에서 전략공천을 한다면 그에 따라 비판적인 여론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비명계 역시 진 전 차장의 전략공천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결국 친명계 공천이라는 것은 내년 총선 공천에서 비명계 학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서구 당원들은 10월로 예정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전략공천 시도에 대한 반대 입장을 천명했다. 지역 연고가 없는 인물을 내세우는 ‘낙하산 공천’이 아닌 ‘지역밀착 후보’를 세워야 한다는 게 이들의 요구다.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에서는 지역주민의 목소리를 무시할 수 만도 없다.
그리고 국민의힘도 제대로된 후보를 내지 못하고 보궐선거를 패하게 되면 내년 총선 및 앞으로의 선거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일부 강서구민들은 김전 구청장 재출마를 용납 안 하고 있다. 앞으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조재용 기자 : hkpress@naver.com]
[저작권자 (c) 에코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환경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News Network 에코데일리 (www.ecodaily.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