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데일리뉴스=조재용 기자]
탑(塔)을 소재로 창작활동을 이어가는 민화작가, 송진석 초대전이 오는 10월 11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인사동길 ‘갤러리 모나리자 산촌’에서 열린다. <玄, 별 헤는 塔>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송 작가의 네 번째 개인전이다.
이번 네 번째 초대개인전은 이전 전시들에서 보여주고자 했던 송진석 작가의 작품세계와 철학이 응집된 결과물이다. 송진석 작가는 이번 작품을 보고 "칼융의 집단 무의식인 원형을 공부하면서 나의 무의식에 떠다니는 탑을 건져 올렸다. 지금 탑을 통해 나 자신을 리사이클링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작가는 "일반적으로 탑은 돌로 만들어져 차갑고 무거운 소재이지만 나의 작품에서는 탑은 다양한 색과 이미지를 변형하여 따뜻한 느낌을 표현하였다. 작품 속 탑은 전형적 형식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구조의 이형석탑(異形石塔)으로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봉안하기 위한 불탑의 의미보다는 ‘현세 구복’을 바라는 공덕탑의 의미이며 사람들의 일반적인 소망을 이루어주는 소원탑의 의미를 담고 있다." 라고 말한다.
또한, 작가는 "작품의 소재가 된 운주사(雲住寺)의 탑(塔)은 현실에 존재하는 것으로 나의 정신을 담는 새롭게 구성한 무의식의 공간이다. ‘玄’은 우주이며 심오한 내면으로 작품의 바탕색을 ‘玄’색으로 표현하였다. 탑 표현에 있어서 점과 번짐의 혼용은 시공간을 초월하여 무한한 경계로 확장되는 효과를 보여준다. 나에게 인식된 탑은 일반적이고 전통적인 의미를 넘어선,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결과물로 개인적인 경험과 기억이 투영되었다. 작품에서 타분 기법과 번짐 기법, 점 등은 나의 무의식을 표현하는 중요한 조형 수단이다. 내 자신의 내면을 함축적이고 효과적으로 드러내고자 하였다."라고 말했다.
[조재용 기자 : h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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